통영시(시장 천영기)는 전국의 청년들이 통영의 바다로 모여 지난 11일부터 13일까지 2박 3일간 열린 「섬바다 음식학교」 1기 프로그램이 성황리에 마무리됐다고 밝혔다.
「섬바다 음식학교」는 행정안전부가 주관하는 ‘2025년 청년마을 만들기 공모사업’에 최종 선정된 청년단체 웰피쉬(주)(대표 정여울)가 운영하는 프로그램으로, 섬과 바다의 식재료를 활용한 실전형 해산물 창업 역량을 키우고 통영의 풍부한 해양 자원을 기반으로 지역 정착 가능성을 실험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
이번 1기 프로그램에는 10:1의 경쟁률을 뚫고 선발된 서울, 대구, 광주 등 전국 각지의 청년 15명이 참여해 통영 지역의 해산물과 전통 식문화를 심도 있게 배우고 체험했다.
특히 지역 노인, 전문가, 현업 요리인들이 함께 참여해 단순한 요리 체험을 넘어 통영의 삶과 문화를 전달하는 교육 프로그램으로 진행됐으며, 현장감 넘치는 수업이 다채롭게 펼쳐졌다.
◆ 도미찜 커팅식으로 문 연 개교식
지난 11일 동피랑 마을 섬바다 음식학교 캠퍼스에서 열린 개교식은 일반적인 케이크 대신 통영을 대표하는 전통 음식 ‘도미찜’을 함께 자르는 퍼포먼스로 시작됐다. 참여 청년들이 도미찜을 자르며 지역 공동체의 상징적인 의미를 나누는 장면은 인상적이었다.
또한 개교식을 축하하기 위해 허대양 통영시 부시장, 조성환 한국섬진흥원장, 최이호 행정안전부 지역청년정책과장, 정태욱 행정안전부 균형발전진흥과장 등이 참석해 환영사와 축사를 전하며 섬바다 음식학교가 지향하는 비전에 대한 기대와 지지를 표했다.
◆ 우도 갯바위에서 배우는 해초 수업
우도의 해초 전문가와 함께한 현장 수업에서는 세모가사리, 불등가사리, 톳, 미역, 청각 등 다양한 해초를 직접 채취하고 관찰하며 그 물성과 활용법을 생생하게 배웠다. 청년들은 바닷바람을 맞으며 진행한 생생함이 살아 있는 특별한 수업에서 큰 감명을 받았다.
◆ 40년 경력 다찌 장인의 통영 요리 클래스
통영의 독특한 식문화인 ‘다찌 요리’를 배우는 시간도 마련됐다. 지역 상인으로 40년 경력을 자랑하는 다찌 주인장은 문어 삶는 법부터 각종 해산물 손질법까지 실전 노하우를 전수했으며, 청년들은 현장에서 직접 실제의 조리 과정을 체험했다.
◆ 수산식품거점센터 및 서호시장 탐방
참가자들은 통영의 수산식품 가공·유통의 중심지인 ‘수산식품거점센터’를 견학하며 식품 산업 전반에 대한 이해를 넓혔다. 이어 서호시장에서는 지역 식문화 전문가의 안내로 시장 상인들과 소통하며 신선한 식재료에 대해 상세하게 배웠다.
◆ 라운드테이블로 마무리 – 청년들의 아이디어와 비전 공유
마지막 날인 13일에는 동피랑 마을 캠퍼스에서 라운드테이블이 열려 참가 청년들이 프로그램에 대한 소감과 평가를 나누고, 향후 지역 자원을 활용한 요리 및 제품화 아이디어를 공유했다. 일부 참가자는 창업으로 이어질 수 있는 실질적인 아이디어를 제시하기도 했다.
프로그램에 참여한 한 청년은 “단순한 체험이 아니라 통영의 삶을 배울 수 있는 학교였다.”고 소감을 전했다.
통영시 관계자는 “이번 청년마을 만들기 공모 사업 선정으로 운영되는 섬바다 음식학교 운영으로 외지 청년들이 통영시에 유입되어 지역 주민들과 함께 생활하며, 통영의 무한한 자원인 섬과 바다를 배경으로 청년들이 다양한 경험을 쌓는 동시에 지역에는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오는 9월에는 「섬바다 음식학교」 제2기 프로그램이 예정돼 있으며, 참여 신청은 웰피쉬(주) 공식 홈페이지([https://wellfish.co.kr)를](https://wellfish.co.kr%29를) 통해 가능하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섬바다 음식학교 운영팀(☎070-8064-8991)으로 문의하면 된다.
Copyrights ⓒ 충무신문 & www.cmnews.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