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통영시의회 당선인들이 천영기 시장의 민생회복지원금 추진에 공식 반발하고 나섰다.
당선인 일동은 지난 7일 통영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는 11~12일 제243회 통영시의회 임시회에서 처리 예정인 '통영시 민생회복지원금 지원 조례안'과 제2회 추가경정예산안에 대해 즉각 철회를 촉구했다.
이들은 "임기 종료를 20여 일 앞둔 현 시정과 현 의회가 단 이틀의 임시회를 통해 수백억 원 규모의 기금을 집행하려는 것은 민선 9기의 재정 계획권을 원천 봉쇄하는 무책임한 대못 박기"라고 비판했다. 특히 통합재정안정화기금에 대해 "570억 원의 핵심 재원은 전임 강석주 시장이 임기 말까지 재정 관리를 통해 모아둔 시민의 자산"이라며, 천 시장이 이를 퇴임 치적으로 사유화하려 한다고 주장했다.
지원금 추진 시기에 대한 문제 제기도 이어졌다. 당선인들은 "고물가로 시민들이 어려움을 겪는 임기 내내 지원에 소극적이던 시정이 선거가 끝나자마자 대규모 지원금 지급을 서두르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다만 민생지원금 지급 자체를 반대하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당선인들은 "7월 1일 민선 9기 출범 이후 새롭게 구성되는 시의회와 함께 정상적인 예산 심의와 조례 제정 절차를 거쳐 8월 중 지급하는 것이 행정의 정도"라고 주장했다. 강석주 당선인은 선거 과정에서 시민 1인당 33만 원의 민생지원금 지급을 공약한 바 있다.
기자회견문은 말미에서 "천영기 시장은 제243회 임시회를 통한 일방적인 기금 탕진 계획을 당장 철회해야 한다"며 "그렇지 않을 경우 엄중한 법적·정치적 책임을 끝까지 물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통영시가 이번 임시회에 제출한 민생회복지원금 관련 예산 규모는 약 351억 원으로, 지원 대상은 주민등록을 둔 시민과 결혼이민자, 영주권자 등 11만6000여 명이다. 지급 여부는 11~12일 임시회 심의 결과에 따라 결정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