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홍도 그림 속 ‘육각과 무동’, 세병관서 깨어난다… 2026 통영예술포럼 24일 개막
    • - 《풍속화첩》 <무동>과 통제영 삼현육각의 역사적 연결고리 집중 조명
      - 이훈상 명예교수 발표·전문가 토론·보존회 실연… 예향 통영의 뿌리 밝힌다
    • (재)통영문화재단(이사장 강석주) 통영문화도시센터가 오는 24일(토) 오후 3시 삼도수군통제영 세병관에서 ‘단원 김홍도, 통제영의 육각과 무동을 만나다’를 주제로 ‘2026 통영예술포럼’을 개최한다.

      이번 포럼은 조선 후기 대표 풍속화가 단원 김홍도(金弘道, 1745~1803경)의 작품을 통해 통제영의 찬란했던 음악·춤·연희 문화를 고증하고, 오늘날까지 도도히 이어지는 통영 무형유산의 역사적 가치를 재조명하고자 마련됐다.

      김홍도의 대표작 《풍속화첩》에 실린 에는 여섯 악사의 연주에 맞춰 춤을 추는 소년의 모습이 생동감 있게 담겨 있다. 여기서 ‘육각(六角)’은 피리 둘, 대금, 해금, 장구, 북으로 이뤄진 전통 악기 편성인 ‘삼현육각’을 뜻하며, ‘무동’은 이 장단에 춤추는 소년 무용수다. 이 그림은 조선 후기 악·가·무가 결합한 연행 문화를 생생히 증언하는 귀중한 사료로 꼽힌다.

      특히 지난 2021년 통영 충렬사에서 발견된 통제사 관련 현판을 계기로 김홍도가 한때 통제영에서 화사군관(畵師軍官)으로 복무했을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김홍도와 통영의 역사적 인연은 학계의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번 포럼은 이러한 역사적 단서와 에 묘사된 연행 양식을 바탕으로 통영이 삼도수군을 통솔한 군사 요충지이자 당대 최고 수준의 예능을 꽃피운 문화예술 도시였음을 입증하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행사는 학술 발표와 전문가 토론, 전통예술 실연 등 총 3부로 진행된다. 1부 학술 발표에서는 조선 후기 문화사 권위자인 이훈상 동아대학교 명예교수가 연사로 나서 김홍도의 풍속화에 투영된 육각과 무동의 실체를 밝히고, 당시 통제영 연행 문화의 역사적 배경을 짚는다.

      2부 전문가 토론에서는 함한희 전북대학교 명예교수의 총평과 함께 관계 전문가들이 머리를 맞대고 김홍도 회화와 통영 전통예술의 연관성을 깊이 있게 논의한다. 아울러 통영 무형유산의 현대적 계승과 문화콘텐츠 활용 방안도 함께 모색한다.

      3부 실연 무대에서는 통영삼현육각보존회와 국가무형유산 남해안별신굿보존회가 참여해 김홍도의 붓끝에 머물던 ‘육각과 무동’을 무대 위에 입체적으로 되살려낸다. 관람객들은 화폭 속 정지된 찰나의 음악과 춤이 국보 세병관 마당에서 살아 숨 쉬는 장관을 직접 마주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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