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시(시장 천영기)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시행 중인 통영 폐조선소 오염 토양 정화 사업의 대상 부지를 기존 74,226㎡에서 해양공원 지목으로 신규 등록된 공유 수면(매립 구간) 2,744㎡를 추가해 확대한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2015년 조선업 불황으로 파산 후 방치된 신아sb조선소와 주변 부지를 글로벌 문화·관광 거점으로 재생하기 위해 2017년 정부 도시재생사업에 선정되면서 본격 추진됐다.
조사 결과 일부 부지가 선박 건조 과정에서 발생한 중금속 등으로 토양오염 우려 기준을 초과한 것으로 확인됐으며, LH는 총 304억 원을 투입해 2024년부터 정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정화 방식은 오염 토양의 해양 유출을 방지하기 위해 차수 시설을 설치한 뒤 오염 토양을 굴착·세척하고, 기준에 적합한 토양만 되메우는 방식으로 시행된다.
정화 대상지는 도크 메모리얼 해양 공원 조성 지역과 기타 지역으로 나뉘며, 토양환경보전법 기준에 따라 1지역(주거·공원), 2지역(업무·상업 용지), 3지역(도로·주차장)으로 구분해 정화 계획을 수립했다. 이후 통영시와 LH는 도로·주차장 등 공공 이용 공간의 안전성을 강화하기 위해 3지역을 2지역 기준으로 상향 조정했다.
현재 1지역부터 정화 작업이 진행 중이며, 2025년 10월 말 기준 전체 공정률은 44.2%다.
공유 수면 구간은 당초 정화 대상지에 포함되지 않았으나, 2025년 7월 도시개발사업 실시계획 인가로 해양 공원 부지에 편입되면서 통영시는 LH에 오염 범위 재조정을 요청했다. 이후 공유수면 일부 구간(2,744㎡)에서 오염이 확인되면서 공원 기준(1지역)에 맞춰 정화 범위를 확대하게 됐다.
LH는 약 30억 원(추정)을 추가 투입해 2026년 2월부터 공유 수면 정화 작업을 시작해 같은 해 7월 말까지 마무리하고, 이후 9월 말 해양 공원 공사가 착수할 수 있도록 추진할 예정이다.
천영기 통영시장은 현장 점검에서 “흉물스럽게 방치된 폐조선소 부지를 시민들에게 안전하고 쾌적한 수변 문화 공간으로 되돌려주겠다”며 “정화 작업은 법적 기준을 철저히 준수해 정확하고 안전하게 추진돼야 하며, 다소 시간이 더 걸리더라도 시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