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산신문 노동조합과 독자자문위원회, 시민기자단은 26일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8월 14일 통영시의회 본회의장에서 자사 취재진이 시민단체 관계자와 인터넷신문 관계자로부터 폭언과 협박, 성차별적 모욕을 당했다고 주장하며 경찰의 철저한 수사와 가해자 처벌을 촉구했다.
노조 등에 따르면 지난 8월 14일 제246회 통영시의회 임시회를 취재하던 강송은 한산신문 편집국장과 김부경 인턴기자는 본회의 시작 전 통영시 모 시민단체 관계자 A씨로부터 소속 언론사를 추궁받고 "한산신문에 문제가 생겼더라"는 시비를 겪었다. A씨는 이어 강 국장에게 "얼굴을 보면 인사를 해라", "이것도 건방지네"라고 말했다고 노조 측은 주장했다.
노조는 본회의가 끝난 오후 2시55분경 김 기자가 강 국장에게 "건방진 국장님 가시죠"라고 하자, A씨가 "뭐라 했어"라며 고성을 질렀다고 전했다. 강 국장이 앞서 A씨가 했던 발언을 재차 확인하자 A씨는 이를 부인하며 더욱 흥분해 김 기자에게 이름과 신분증, 기자증 제시를 고압적으로 요구했으며, 통영시의회 신종덕 사무국장이 두 사람의 기자 신분을 수차례 확인시켜줘야 했다고 노조는 주장했다.
노조는 또 함께 있던 모 인터넷신문 관계자 B씨도 김 기자를 향해 "아가씨"라는 호칭을 반복하며 고성을 질러 성적 수치심을 느끼게 했다고 밝혔다.
노조에 따르면 강 국장이 A씨에게 "반말하지 말라"고 하자 상황은 더 격해졌고, 신종덕 사무국장과 정광석 청원경찰이 중재에 나섰으나 진정되지 않아 두 기자는 본회의장 밖으로 자리를 옮겼다. 노조는 이 과정에서 A씨의 폭언과 위협적 행동이 이어졌고, 뒤에서 주먹질과 발길질을 하는 모습도 있었다고 주장했다. 두 기자는 차정순 의정팀장과 정광석 청원경찰의 보호를 받아 차량으로 이동했으며, 약 30분간 이어진 상황에 눈물을 보이며 귀사했다고 노조는 전했다.
한산신문 노조 등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경찰의 철저한 수사와 엄벌 ▲B씨와 소속 매체의 피해 기자 및 언론계에 대한 사죄 ▲A씨의 모든 시민단체 활동 사퇴 및 공적 활동에서의 배제 ▲통영시의회의 취재진 신변안전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노조는 통영경찰서에 고소장을 제출하는 등 법적·사회적 책임을 끝까지 묻겠다고 밝혔다.
통영언론인협회도 같은 날 별도 성명을 내고 이번 사태를 "언론의 자유에 대한 명백한 폭력이자 공론의 장을 오염시킨 반민주적 범죄 행위"로 규정하며 사법당국에 신속하고 엄중한 수사를 촉구했다. 협회는 사건이 통영시의회 청사 내부에서 발생한 점을 지적하며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피해 기자들과 끝까지 연대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기자회견과 성명 내용은 한산신문 노조 등과 통영언론인협회 측 주장에 근거한 것으로, A씨와 B씨 측 입장은 확인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