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지방선거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5월 21일 오후, 더불어민주당 강석주 후보의 '강한 캠프'는 죽림 해양경찰서 앞 일대에서 공식 선거운동 출정식을 열고 '시민 중심 회복'을 전면에 내세우며 본격적인 세몰이에 나섰다.
역대급 '시민 대통합 원팀' 구성
이번 출정식의 핵심은 진영과 이념을 가로지르는 전례 없는 연대 구도였다. 강한 캠프는 같은 당 배윤주 후보와의 가치 중심 단일화에 이어, 국민의힘 시장 경선에서 석연치 않은 이유로 컷오프된 강근식 전 경남도의원, 그리고 지난 2022년 시장 선거에 출마해 두터운 지지층을 확보하고 있는 서필언 전 행정안전부 차관까지 전격 합류했다고 밝혔다.
특히 4년 전 통영시장 선거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해 13,803표, 23%의 지지를 받았던 서필언 전 차관이 강석주 후보에 대한 지지를 선언하며 강석주 후보가 당선돼야 통영의 발전을 앞당길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강석주의 강점으로 착하고 정직하며 청렴하고 경청하는 모습이 진정한 지도자의 자질이라고 덧붙였다.
강근식 전 도의원은 지지자 1인당 100명씩 전화를 걸어 강석주 지지를 부탁해야 한다며 적극적인 선거운동을 독려했고, 배윤주 의원도 도지사 김경수와 통영시장 강석주, 도의원·시의원 후보들에게 힘을 모아달라고 호소했다.
지역 정치권에서는 이를 두고 "통영판 초당적 반(反)천영기 연대"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으며, 통영 선거 역사상 보기 드문 대규모 '반천영기 시민연대'의 상징적 장면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강 후보 발언 — "충무공 정신으로 찢어진 통영 다시 꿰매겠다"
강석주 후보는 출정식 연설에서 현 천영기 시정에 대한 강도 높은 심판론을 제기했다. 강 후보는 천 시장의 지난 4년에 대해 "공무원과 시민을 잠재적 범죄자 취급하며 시장실 방문객들의 휴대폰을 강제로 수거하는 등 전대미문의 '공포 행정'으로 점철됐다"고 비판했다. 더욱이 천 시장 주변의 친인척과 관련된 각종 이권 개입 및 비리 의혹까지 수면 위로 떠오르며 시정의 공정성과 투명성이 흔들리는 심각한 사법 리스크를 마주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재정 문제에 대해서도 날을 세웠다. 강 후보는 "임기 내내 공언했던 장밋빛 핵심 공약들은 말만 무성했을 뿐 줄줄이 폐기되거나 표류했고, 그 결과 현재 통영의 재정자립도는 경남 최하위권(13%)이라는 뼈아픈 파탄 성적표를 받아들었다"고 직격했다.
반면 자신의 강점으로는 민선 7기 시정 경험을 내세웠다. 강 후보는 "폭정과 비리 의혹으로 무너진 통영을 구할 대안으로 지목된 저 강석주의 가장 큰 무기는 민선 7기 시장 시절 위기 속에서 증명해 낸 '압도적인 실력과 투명한 행정력'"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코로나19 위기 대응, 강구안 도시계획도로 확장, 야간관광 콘텐츠 '디피랑' 조성,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재교육원 유치 등을 대표적인 행정 성과로 내세웠다.
강 후보는 "오직 통영을 위해 하나로 뭉쳐주신 배윤주, 강근식, 서필언 세 분의 결단과 위대한 통영 시민의 염원에 머리 숙여 감사드린다. 충무공의 보천욕일(補天浴日) 정신을 받들어 지난 4년간의 폭정과 사법 리스크로 찢어진 통영의 자부심을 제 모든 것을 바쳐 다시 꿰매겠다"고 확신에 찬 목소리로 밝혔다.
아울러 강 후보는 "정파와 이념을 내려놓고 통영 정상화를 위해 힘을 모아준 결단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지난 4년간 찢어진 통영의 자부심을 다시 꿰매고 시민이 자랑스러워하는 바다의 도시 통영을 되찾겠다"고 말했다.
대통합의 정치적 배경
지역 정치권 관계자들은 이번 대통합의 배경을 단순한 선거 전술이 아닌 민심의 반영으로 해석하고 있다. 한 정치권 관계자는 "보수와 진보를 떠나 상식적 리더십을 원하는 지역 민심이 하나로 모이고 있다"며 "천영기 시정에 대한 누적된 피로감과 위기의식이 이번 대통합의 배경"이라고 말했다.
강한 캠프는 이번 통합이 가능했던 가장 큰 배경으로 지난 4년간 이어진 천영기 시장의 오만과 불통 행정, 그리고 최근 지역사회를 충격에 빠뜨린 도덕적 해이에 대한 통영 시민들의 깊은 분노와 참담함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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