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시(시장 천영기)는 지난 17일 통영 공공 하수 처리장에서 상하수도과 직원과 협력 업체 직원 3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지진 발생에 따른 화재 사고를 가정해 통영소방서 서호119안전센터와 합동으로 ‘2025년 하수도 공기업 소방 합동 훈련’을 실시했다.
이번 훈련은 지진 발생 이후 공공 하수 처리장 1층 실험실에서 화재가 발생해 건물 전체로 연소가 확대되는 상황을 가정해 진행됐다. 지진과 화재가 동시에 발생하는 복합 재난 상황에서 직원들이 각자의 임무를 정확히 숙지하고, 신속한 대응으로 인명과 재산 피해를 최소화하는 데 중점을 뒀다.
훈련은 지진 및 화재 발생 경보와 함께 시작됐으며, 훈련 시나리오에 따라 ▲화재 신고 및 상황 전파 ▲전 직원 긴급 대피 ▲자체 진압반에 의한 소화기 초기 진압 순으로 긴박하게 전개됐다.
특히 대피 과정에서는 젖은 수건으로 호흡기를 보호하고 낮은 자세로 이동하는 등 대피 원칙을 철저히 준수했다. 대피 유도반은 현장에 미처 대피하지 못한 부상자가 있음을 신속히 파악해 출동한 소방대에 정보를 전달하는 등 실제 상황을 방불케 하는 훈련을 진행했다.
통영소방서 서호119안전센터 소방대원이 현장에 도착한 이후에는 민관 합동으로 화재 진압과 인명 구조 활동이 이어졌다. 실험실 내부에서 다리 골절로 고립된 부상자를 구조해 119구급차로 후송했으며, 소방차를 이용한 방수 작업으로 화재를 완전히 진압하며 훈련을 마무리했다. 훈련 종료 후에는 소방대원의 지도 아래 소화기 사용법에 대한 실전 체험 교육도 함께 실시했다.
훈련을 주관한 상하수도과장은 “갑작스러운 재난 상황에서도 질서 정연하게 임무를 수행해 준 직원들과 신속히 출동해 준 통영소방서 대원들께 감사드린다.”며 “화재 신고와 초기 상황 전파가 신속히 이뤄진 점이 골든 타임 확보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지진 발생 시에는 화재뿐 아니라 가스 누출이나 전기 합선 등 2차 피해를 막기 위한 전력·가스 차단 조치를 평소에 숙지하고 생활화해야 한다.”며 “공공하수처리장은 지역 주민의 안전과 직결된 중요 시설인 만큼, 이번 훈련이 실제 위기 상황에서 소중한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기반이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