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행락철을 맞아 섬 지역을 찾는 관광객과 낚시객이 늘면서 갯바위와 테트라포트에서 발생하는 해양 사고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통영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최근 욕지도 일대에서 갯바위와 방파제 추락 사고가 잇따라 발생했다.
지난달 27일 오전 욕지도 유동방파제 인근에서는 40대 관광객이 방파제 주변에 내려놓은 통발을 찾으러 이동하던 중 미끄러져 바다에 추락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해경이 구조에 나서 무사히 구조됐다.
이어 지난 5일과 7일에는 욕지도 인근 갯바위에서 낚시를 하던 50대 여성과 40대 남성이 이동 중 미끄러져 넘어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각각 머리 출혈과 발목 부상을 입는 등 갯바위 낙상 사고가 연이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갯바위와 테트라포트는 표면이 미끄럽고 높낮이가 일정하지 않은 데다, 파도와 이끼 등으로 인해 작은 부주의도 큰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특히 테트라포트는 구조 특성상 내부 공간이 깊고 좁아 한 번 추락하면 스스로 빠져나오기 어렵고 구조 활동에도 제약이 많아 인명 사고로 이어질 위험성이 크다. 실제로 무리한 이동이나 사진 촬영, 음주 후 접근 등 안전 수칙을 지키지 않아 사고가 발생하는 사례가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최근 5년간(2021~2025년) 통영해경 관할 해역에서 발생한 갯바위·테트라포트 추락 및 고립 사고는 총 35건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갯바위 사고는 24건, 테트라포트 사고는 11건이었다. 특히 전체 사고의 약 31%에 해당하는 11건이 봄철(3~5월)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겨울철 금어기가 끝난 뒤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낚시객과 관광객 등 연안 활동 인구가 급증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봄철은 큰 일교차와 강한 바람, 갑작스러운 너울성 파도가 자주 발생해 체감 위험도 더욱 큰 시기다.
통영해양경찰서는 사고 예방을 위해 ▲갯바위 출입 시 구명조끼 착용 ▲미끄럼 방지 기능이 있는 안전화 착용 ▲기상 및 물때 정보 사전 확인 ▲음주 후 바다 접근 금지 ▲2인 이상 동행 및 주변에 위치 알리기 등 안전 수칙을 반드시 지켜줄 것을 당부했다.
통영해양경찰서 해양안전과장 박준영 경정은 “갯바위와 테트라포트는 순간적인 방심이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매우 위험한 장소”라며 “특히 봄철에는 낚시객과 관광객이 증가하는 만큼 안전 장비를 반드시 착용하고 무리한 이동을 자제하는 등 안전 수칙을 철저히 지켜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