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시는 2005년부터 2013년까지 재단법인 통영국제음악제 제2대 이사장을 지낸 이홍구 전 국무총리가 지난 5일 별세했다고 전했다.
고인은 2005년 통영국제음악제 출범과 성장을 이끌었던 초대 이사장 고(故) 박성용 명예회장 타계 이후 제2대 이사장으로 추대돼 약 10년간 재단을 이끌며 통영국제음악제의 기틀을 다진 인물이다.
특히 이홍구 전 국무총리는 통영국제음악제가 한국을 넘어 아시아를 대표하는 국제음악제로 도약할 수 있도록 재단 운영의 안정성과 독립성을 강화하는 데 힘썼다. 이를 통해 정치적 영향으로부터 자유로운 예술 활동 환경 조성에 크게 이바지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 2013년 통영국제음악당 준공을 주도하며 통영이 명실상부한 음악 도시로 자리매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고, 국제 교류 확대를 통해 통영국제음악제의 위상을 한층 끌어올렸다.
아울러 통영 출신 세계적 작곡가 윤이상의 음악적 업적을 계승해 음악제의 정체성과 결합시키고, 통영의 자연과 어우러진 독창적인 국제음악제로 성장시키는 데 중추적인 역할을 했다.
1934년 경기도 고양에서 태어난 고인은 경기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미국 에모리대학교에서 철학을 전공했으며, 예일대학교에서 정치학 석·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이후 서울대학교 정치학과 교수와 세계정치학회 집행위원, 주영대사·주미대사, 국무총리 등을 역임하며 학계와 공직에서 폭넓은 활동을 펼쳤다.
또 평소 음악에 대한 깊은 관심과 고 박성용 전 이사장과의 인연을 바탕으로 통영국제음악제 재단 이사로 활동했으며, 2005년 이사회 만장일치로 제2대 이사장에 선임됐다.
통영국제음악제 발전과 성장에 큰 족적을 남긴 이홍구 전 국무총리의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오는 5월 8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