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통영시장 선거에서 44표 차로 낙선한 천영기 국민의힘 후보 측이 지난 17일 경상남도선거관리위원회에 선거 소청을 접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천 후보는 강석주 더불어민주당 당선인에게 득표율 0.06%포인트 차로 패했다.
취재 결과 경남도선관위 담당자는 22일 현재 통영시장 선거 소청에 대해 재검표 여부가 결정된 바 없다고 밝혔다. 담당자는 소청 접수일로부터 60일 이내에 재검표 여부와 일정 등이 결정된다는 원론적인 답변만 내놓았다. 공직선거법 제219조에 따라 선관위는 소청 접수 후 60일 이내에 수용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재검표 방식도 주목…수개표냐 계수냐
통영시장 선거의 경우 개표 당일 투표지분류기가 걸러낸 미분류 표 약 2,300표에 대해서는 수작업 확인이 이루어졌으나, 기계가 유효표로 분류한 나머지 표들에 대해서는 계수기로 수량만 확인하는 데 그쳤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이 때문에 전면적인 수개표를 포함하는 재검표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충주는 이미 재검표 결정…통영보다 표 차 커
같은 날 충북도선거관리위원회는 124표 차로 당락이 갈린 충주시장 선거에 대해 재검표를 결정했다. 충북도선관위는 낙선한 더불어민주당 맹정섭 후보가 제기한 선거 소청의 이유가 있다고 판단하여 다음 달 15일 한국교통대학교 충주캠퍼스에서 투표지 재검표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충주시장 선거에서 국민의힘 이동석 당선인은 5만2962표(50.05%)를 얻어 5만2838표(49.94%)에 그친 맹 후보를 0.11%포인트 차로 눌렀다. 맹 후보 측은 선거일로부터 14일 이내인 지난 8일 소청을 제기했으며, 후보 간 득표 차보다 무효표(2277표)가 지나치게 많다는 점과 새벽 시간대까지 이어진 열악한 개표 환경을 소청 이유로 들었다. 이번 재검표는 투표지분류기를 사용하지 않고 10만8077장의 투표용지를 전수 수개표한 뒤 심사계수기로 2차 확인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재검표 비용은 맹 후보 측이 예납한다.
충주의 득표율 격차(0.11%포인트)는 통영(0.06%포인트)보다 넓다. 표 차가 더 좁은 통영의 소청에 대해 경남도선관위가 어떤 판단을 내릴지 주목된다.
[통영언론인협회 공동취재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