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해양경찰서(서장 옥현진)는 23일 오전 3시 50분경 통영시 한산면 매죽리 죽도 북방 약 0.2해리 해상에서 어선과 낚시어선이 충돌해 낚시어선이 전복됐다는 신고를 받고, 통영해경 구조대 등 구조세력을 현장에 신속히 투입해 낚시어선 승선원 7명을 모두 구조했다고 밝혔다.
사고는 낚시어선 A호(3톤, 거제 선적, 승선원 7명[선장 1명, 승객 6명])가 이날 오전 3시경 거제 법동항을 출항해 오전 3시 45분경 죽도 북방 해상에 도착한 뒤 닻을 내리고 낚시 영업을 하던 중 발생했다.
당시 통영에서 출항해 조업지로 이동하던 기선 선인망 B호(30톤, 통영 선적, 승선원 3명)가 A호를 발견하지 못하고 A호의 선수 부분과 B호의 우현 선수 부분이 충돌하면서 A호가 전복됐다. 사고는 인근에 있던 다른 낚시어선이 목격해 신고했다.
신고를 받은 통영해경은 인근 선단선 C호(39톤, 기선 선인망, 통영 선적, 승선원 3명)에 구조를 요청했다. B호에서는 A호 선내에 있던 승객 4명을 구조했고, C호에서는 충돌 당시 바다로 떨어진 승객 2명과 A호 선장을 구조했다. 이에 따라 A호 승선원 7명 전원이 구조됐다.
현장에 도착한 통영해경은 해상에 빠졌다가 구조된 A호 승객 D 씨(1965년생, 남성)가 호흡과 맥박은 있으나 의식이 없는 상태인 것을 확인하고 응급조치를 실시했다. D 씨는 병원으로 이송하던 중 의식을 회복했으며, 이후 119구급대에 인계됐다. 나머지 승객들도 다리와 무릎 통증 등 경미한 부상을 입었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통영해경 구조대는 충돌로 전복된 A호의 2차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위치 부이와 리프트 백 2개를 설치하는 등 안전조치를 실시했다. 또 충돌한 B호의 선체와 승선원에게 이상이 없는 것을 확인했으며, 사고 해상 주변을 확인한 결과 해양오염은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전복된 A호는 자체적으로 섭외한 예인선을 이용해 이날 오전 6시 31분부터 예인을 시작했으며, 현재 법동항으로 이동 중이다. 통영해경은 A호의 이동 과정에서 인근 해상을 순찰하며 근접 안전관리를 실시하고 있다.
통영해경은 양 선박 관계자들의 진술 등을 토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와 원인을 조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