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4표 초접전' 통영시장 재검표, 심야에 '위조 투표지·벽돌 투표지 묶음' 의혹… "표차 변동" 전언도 (1보)

    • 지난 6·3 지방선거에서 전국 기초단체장 선거 가운데 가장 적은 44표 차로 승패가 갈린 통영시장 선거의 재검표가 27일 경남선거관리위원회에서 진행된 가운데, 이날 저녁 참관인 측으로부터 일부 투표지의 진위를 둘러싼 의혹이 제기됐고, 밤 10시 30분경에는 재검표로 표차에 변동이 있었다는 미확인 전언까지 나왔다.

      경남선관위는 이날 오후 2시부터 창원시 도선관위 6층 대회의실에서 통영시장 당선무효 소청에 따른 재검표를 시작했다. 개표종사자 36명이 투입돼 투표용지 6만9693표(37개 보관상자)를 3개 검표부로 나눠 전량 수작업으로 확인하는 절차였다. 그러나 소청인인 국민의힘 천영기 전 시장 측이 영상 촬영 허용을 요구했다가 거부당하고, 보관 상자 봉인 상태에 문제를 제기하면서 개표 시작부터 절차가 지연됐다. 당초 오후 2시로 예정됐던 상자 개봉은 오후 3시 25분에야 이뤄졌고, 선관위가 예상했던 오후 7~8시 결과 발표 시점을 넘겨 밤늦도록 수개표가 이어졌다.

      이런 가운데 이날 저녁, 참관인으로 현장에 있던 이영돈 전 PD와 전한길 강사가 각각 자신의 유튜브 채널(전한길은 성창경 유튜브를 통해서도 중계)을 통해 의혹을 제기했다. 이들의 주장에 따르면, 인주가 아니라 인쇄로 찍힌 것으로 의심되는 투표지가 무더기로 발견됐다. 여기에는 투표관리관 직인이 그런 것으로 의심되는 경우와, 유권자의 기표란 도장 자국 자체가 그런 것으로 의심되는 경우가 함께 포함됐다는 것이 참관인 측의 주장이다.

      참관인 측은 현미경(확대 장비)으로 이 투표지들을 진본과 대조·검증할 것을 선관위에 요구했다. 그러나 선관위 측은 참관인이 지참한 검증 도구의 신뢰성을 문제 삼아 현장에서의 즉각적인 검증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다만 이영돈 전 PD와 전한길 강사의 유튜브 중계에 따르면, 선관위 측은 이 같은 의혹 제기를 그 자리에서 배척하지는 않고, 해당 투표지들을 별도로 보관한 뒤 추후 절차를 거쳐 판정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전한길 강사는 이 같은 문제 제기가 선관위원장에게 받아들여지지 않자 촬영 금지 및 퇴장 조치를 통보받았고, 이에 현장 밖으로 나가 유튜브 생중계로 상황을 알린 것으로 전해졌다.

      참관인 측은 또한 고무줄로 묶인 일부 투표지 다발이 신권 지폐 다발처럼 빳빳하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이런 형태의 투표지 뭉치는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해온 이들 사이에서 이른바 '벽돌 투표지 묶음'으로 불려왔다. 본지가 현장에 있던 참관인으로부터 입수한 사진에는 이 같은 투표지 뭉치가 담겨 있었다. 그러나 선관위 측은 이 투표지들이 위조됐을 가능성 자체를 인정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별도로 밤 10시 30분경에는 재검표 과정에서 기존 44표였던 강석주 당선인과 천영기 전 시장 간 표차에 다소 변동이 있었다는 전언이 본지에 전해졌다. 구체적으로는 7표 이상 좁혀졌다는 내용이었다. 다만 이는 현장 관계자를 통해 구두로 전달된 내용으로, 선관위 차원의 공식 확인은 아직 이뤄지지 않았다. 재검표는 최종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무효표 등에 대한 심의가 이어지는 절차인 만큼, 이 수치는 확정된 것이 아니라 유동적일 수 있다.

      한편 지난 6월 3일 선거에서는 전체 유효투표 6만9693표 가운데 강석주 당선인이 3만3626표(48.97%), 천영기 전 시장이 3만3582표(48.90%)를 얻어 44표(0.07%포인트) 차이로 당락이 갈렸다. 무소속 박청정 후보는 1455표, 무효표는 1030표였다. 재검표 비용 1922만3000원은 공직선거법에 따라 소청을 제기한 천 전 시장이 전액 부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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