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소속 심현철 통영시장 후보, 전격 사퇴 선언
    • "거대 양당의 벽 높고 단단해"… '일자리노믹스' 공약집은 천영기 후보에 조건 없이 전달
    • "저는 꿈이 있습니다. 그 꿈은 통영을 부자 도시로 만드는 것입니다."

      무소속 심현철 통영시장 예비후보가 12일 오전 통영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퇴를 선언했다. 이로써 6.3 지방선거 통영시장 선거는 국민의힘 천영기 후보와 더불어민주당 강석주 후보 그리고 무소속 박청정 후보의 삼자 대결 구도로 좁혀지게 됐다.

      심 후보는 이날 회견문을 통해 "통영을 부자 도시로 만들겠다는 꿈을 이루기 위해 제9회 지방선거 통영시장 선거에 출마했으나, 작금의 거대 양당 정치의 벽은 높고 단단하여 현실 정치의 한계를 깊이 체감했다."며 사퇴 배경을 밝혔다.

      그는 지지자들과의 기억을 되새기며 감사와 송구함을 함께 전했다. "거리 유세 중인 저에게 수고한다며 음료수를 건네주신 시민 분, 갑자기 정중히 허리 숙여 인사하며 꼭 당선되십시오 하고 말씀해 주신 이름 모를 시민 분, 그리고 통영시민 여러분 모두 행복하시기 바랍니다".라며 "부족한 저를 지지해 주시고 지켜봐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전하며, 더불어 송구스러운 사죄의 마음도 함께 전한다."고 밝혔다.

      심 후보는 "지금은 꿈을 이루기 위한 걸음을 멈추지만, 제가 도전한 지난날들이 누군가에게는 꿈을 가지는 작은 이정표가 되기를 소원한다."며 "통영 발전이라는 저의 꿈은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다시 태어나게 될 것"이라고 여운을 남겼다.

      주목할 대목은 심 후보가 자신의 핵심 공약집을 경쟁 후보에게 넘기기로 했다는 점이다. 심 후보는 "제 꿈이 담겨 있는 일자리노믹스 공약집은 적극적으로 관심을 표명하신 국민의힘 천영기 통영시장 예비후보께 아무런 조건 없이 전달해 드리겠다."고 밝혔다. "제 꿈을 제가 완성하는 최선책이 무산된 만큼, 대신 제 꿈을 완성시켜 줄 차선책으로 천영기 후보께서 적극 추진해 주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공약집 전달은 천영기 후보 측으로부터 먼저 관심 표명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기자회견 직후 천영기 선거캠프 합류 가능성을 묻는 기자들의 질의가 이어졌으나, 심 후보는 명확한 답변을 내놓지 않았다.

      심 후보는 회견 말미에 "저는 다시 자연인으로 돌아가지만, 어느 시기, 어느 위치에서도 통영 발전을 위해서라면 미약하지만 제 힘을 보태는 데 주저하지 않겠다"고 말해 향후 지역 활동에 대한 의지를 남겨두었다.

      심현철 후보의 사퇴는 6.3 선거를 불과 3주 앞둔 시점에 나온 것으로, 향후 선거 구도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MBC경남 여론조사에서 천영기 후보 43.7%, 강석주 후보 40.7%로 초접전을 이루는 판세에서 심현철 후보 지지율이 2.2%로 나온 바 있어, 심 후보의 지지층이 어디로 향하느냐가 얼마간의 변수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앞서 심현철 후보는 지난 9일 천영기 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이례적으로 참석해 축하를 전하는 등 두 후보 간의 우호적 분위기가 감지된 바 있어, 이번 사퇴와 공약집 무조건 전달이 사실상의 지지 선언에 가깝다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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