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시(시장 천영기)는 통영국제음악재단(이사장 천영기)이 오는 24일(금)부터 26일(일)까지 3일간 통영국제음악당에서 현대음악 포럼 ‘더 사운드 오브 나우(The Sound of Now)’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트렌드 인 뉴 뮤직(Trends in New Music)’을 주제로 열리는 이번 포럼은 (재)예술경영지원센터의 ‘장르별 시장 거점화 지원 사업’에 선정돼 추진 중인 ‘통영국제음악제 스케일 업’ 사업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이번 행사는 현대 음악의 세계적 흐름을 조망하고, 새로운 음악 언어와 예술적 실천을 통해 동시대 음악의 가능성과 향후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기획됐다.
세계 현대음악의 중심과 통영이 만난다
포럼의 문은 세계적인 클래식·현대 음악 전문 출판사 ‘부지 앤 호크스(Boosey & Hawkes)’의 케르스틴 슈슬러-바흐 부대표의 기조연설로 열린다. ‘부지 앤 호크스’는 작곡가 윤이상과 통영국제음악제 예술감독 진은숙 작곡가의 작품 저작권을 보유하고 있는 출판사로, 이번 포럼의 의미를 더한다.
이후에는 주제별 세션과 창작·유통 사례를 공유하는 케이스 셰어링, 공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이어진다.
세 개의 세션, 동시대 음악의 현장과 흐름을 논하다
포럼은 총 세 개의 세션으로 진행된다. 첫 번째 세션은 국민대학교 전예은 교수의 진행으로, ‘앙상블 앵테르콩탕포랭’의 디렉터 패트릭 한과 ‘TIMF앙상블’의 김도윤 프로그래밍 디렉터가 현대 음악의 최신 트렌드를 발표한다. 이어 ‘부지 앤 호크스’의 케르스틴 슈슬러-바흐가 토론자로 참여해 세계 음악계의 흐름을 공유한다.
두 번째 세션은 정승재 상명대학교 교수이자 (사)작곡가협회 ACL-Korea 이사장의 진행 아래, 충시 호(싱가포르 작곡가협회 대표), 히로유키 이토(일본 니혼대학교 교수), 팅이 마(대만 국립예술대학교 교수)가 참여해 ‘아시아 현대음악의 동향’을 논의한다.
마지막 세션에서는 숙명여자대학교 노승림 교수의 진행으로, 예술의전당 서고우니 공연예술본부장과 클랑포룸 빈의 페터 파울 카인라트 대표가 ‘세계 현대 음악 시리즈의 현재’를 주제로 이야기를 나눈다.
현대 음악의 창작·유통 사례와 공연도 함께
포럼 기간에는 현대 음악의 창작과 유통 사례를 소개하는 ‘케이스 셰어링’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지난 5월 독일 함부르크에서 초연된 진은숙 작곡가의 오페라 을 비롯해, 앙상블 앵테르콩탕포랭, 클랑포룸 빈, TIMF앙상블 등 주요 현대 음악 단체들의 새로운 창작과 유통 사례가 소개된다.
또한 다채로운 공연 프로그램도 준비되어 있다. 10월 25일(토) 오후 5시에는 통영국제음악제 상주 단체 TIMF앙상블이 공연을 선보인다. 지휘자 홍석원이 이끄는 이번 무대에서는 시닛케의 ‘하이든 풍의 모차르트’, 김재덕의 ‘빛의 소리–호수에 비춰진’, 그리고 연주자들에게도 난이도가 높기로 알려진 쇼스타코비치 교향곡 제14번 ‘죽은 자를 위한 노래’가 소프라노 김은희, 베이스 김대영의 협연으로 연주된다.
이튿날인 10월 26일(일) 오후 3시에는 세계 3대 현대 음악 앙상블 중 하나인 클랑포룸 빈이 공연을 한국 초연으로 선보인다. 이 작품은 오스트리아 작곡가 볼프랑 미터러가 요한 슈트라우스 2세 탄생 200주년을 기념해 슈트라우스의 주요 작품을 리믹스한 곡으로, 미하엘 벤데베르크의 지휘로 만나볼 수 있다.
현대 음악의 중심으로, 통영의 도약
통영국제음악재단 관계자는 “이번 포럼은 현대 음악 분야의 국내외 주요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동시대 음악의 흐름과 미래 방향을 조망하는 뜻깊은 자리”라며, “통영국제음악제가 현대 음악의 거점으로서 위상을 더욱 공고히 하고, 국제 네트워크를 확장해 교류와 유통의 중심 역할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통영국제음악제 스케일업 사업’은 2025년부터 2027년까지 3년간 진행되며, 올해는 현대음악 포럼 ‘더 사운드 오브 나우’ 외에도 영 아티스트 쇼케이스 & 포럼 ‘디스커버링 투모로우’(11.6.~11.8.), 에올리아 앙상블과 함께하는 목관오중주 아카데미(12.18.~12.21.) 등이 예정돼 있다.
현대 음악에 관심 있는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참가 신청은 통영국제음악재단 홈페이지([www.timf.org](http://www.timf.org))를 통해 가능하다.
문의 : ☎ 055-650-0400 / [www.timf.org](http://www.timf.or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