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통영문화재단(이사장 천영기)은 지난 3일부터 7일까지 홍콩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아시아 최고 권위의 아트페어 ‘2025 파인 아트 아시아(Fine Art Asia)’에 참가해 통영 공예 작품 49점을 전시, 큰 호응 속에 성황리에 행사를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올해로 20주년을 맞은 ‘파인 아트 아시아’는 고미술부터 현대 공예, 장신구, 조각, 미디어 아트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예술 장르를 아우르는 국제 아트 페어로, 매년 전 세계 유수의 갤러리와 예술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행사다.
이번 전시에는 100여 개 이상의 글로벌 갤러리와 예술 기관이 참여했으며, 그중 ‘통영관’은 국가와 지방 자치 단체의 지원으로 유일하게 참가한 부스로, 한국 전통 공예의 미학을 세계에 알리며 높은 주목을 받았다.
전시는 통영 국가 무형 유산 보유자와 전승 공예인의 작품을 중심으로 구성됐다. ▲갓(갓일 정춘모), ▲대발(염장 조대용), ▲두석(두석장 김극천), ▲나전(나전장 박재성), ▲소목(소목장 전승 교육사 김금철), ▲누비(조성연·정숙희 작가) 등 7명의 장인이 참여해 통영 공예의 깊이 있는 아름다움을 선보였다.
특히 정교하고 섬세한 기술이 돋보이는 대발과 나전 작품은 해외 갤러리 관계자와 컬렉터들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았으며, 최근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등장으로 외국인들에게도 알려진 통영 갓 역시 큰 관심을 모았다. 일부 작품은 현장에서 판매 계약이 체결되기도 했다.
‘파인 아트 아시아’ 관계자는 “통영의 공예는 오랜 전통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층 현대화된 표현력을 갖추고 있으며, 세계적인 예술 플랫폼에서 통영 작가들의 작품이 주목받은 것은 지역 공예의 국제적 가능성을 보여준 매우 뜻깊은 성과”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