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청민안(政淸民安)' — 부자(父子) 2대가 걸어온 70년의 정치 길
    • 한산신문 창간 36주년, 김동욱 전 국회의원 회고록 출판기념회 개최
    • 이순신의 혼이 깃든 통영 동원리조트 이순신홀. 4월 27일 오후, 그 홀 안에는 묵직한 세월의 무게가 내려앉아 있었다. 한산신문 창간 36주년을 기념하는 '南丁 김동욱 전 국회의원 회고록 출판기념회 및 북콘서트'가 열린 것이다. 한 정치인의 회고록 출간을 축하하는 자리이면서, 동시에 통영·거제·고성을 지켜온 지역 언론의 36년 역정을 되돌아보는 자리이기도 했다.

      행사장에는 장복만 동원개발그룹 회장, 윤인국 통영시장 권한대행, 배도수 통영시의회 의장, 박택열 통영시체육회 고문, 최수천 한산신문 고문, 박영봉 동원개발 대표, 천영기·강석주 통영시장 예비후보, 강성중 도의원, 김윤근 전 도의원, 통영언론인협회 허덕용 회장과 임규원 사무국장 및 회원 일동, 하학열 고성군수 후보, 최을석 고성군의회 의장, 박기태 고성군 수석부위원장, 이호 고성군 부위원장, 류태수 통영문화재단 대표이사, 강석수 통영관광개발공사장, 원필숙 통영예총 회장, 남영휘 통영시재향군인회장, 남영희 통영시 지속가능발전협의회장, 류정훈 통영시자원봉사협의회장, 배은영 도남사회복지관장, 김미선 한산신문 독자자문위원장, 김현득 위원, 한산신문 한마음봉사단 최영락 단장 및 회원 등 지역 각계 인사들이 두루 자리를 채웠다. 멀리서도 정점식 국회의원, 오명 국가원로회의 상임의장, 이수성 전 국무총리, 정세균 전 국회의장, 촤연매 김정문 알로에 회장, 김종부 경남문화예술진흥원장 등이 축하 전문을 보내와 행사의 무게를 더했다.
       사진제공  한산신문httpwwwhansannewscom
      (사진제공 : 한산신문(http://www.hansannews.com))

      북콘서트 형식으로 꾸려진 이날 자리에서 저자는 회고록의 제목을 결정하기까지의 에피소드와 한산신문과의 오랜 인연, 후배 정치인들에게 전하는 조언을 진솔하게 풀어냈다. 배우자 이영자 여사가 직접 남편 김동욱을 이야기하는 대목에서는 행사장 곳곳에서 웃음과 공감이 번져 나갔다.
      김동욱 전 국회의원과 이영자 여사 사진제공  한산신문httpwwwhansannewscom
      김동욱 전 국회의원과 이영자 여사 (사진제공 : 한산신문(http://www.hansannews.com))


      "서른여섯 해, 여러분의 신뢰가 우리를 세웠습니다"
      출판기념회를 연 한산신문 허도명 대표이사는 창간 36주년의 소감을 이렇게 전했다.

      "한산신문이 이 자리에 있기까지 한결같은 애정으로 한산신문을 지켜주신 독자 여러분, 그리고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든든한 버팀목이 돼주신 광고주 여러분과 후원자 여러분이 계셨기에 서른여섯 해의 역사를 써내려 올 수 있었다. 여러분의 신뢰야말로 한산신문을 지탱해 온 가장 큰 힘이다."

      허 대표는 한산신문이 문화체육관광부 지역신문발전위원회에서 21년 연속, 경상남도 신문발전위원회에서 16년 연속 우선지원대상자로 선정된 사실도 언급했다. 그는 이 결과를 두고 "정부기관과 지자체로부터 그 가치를 인정받은 통영·거제·고성 지역의 명실상부한 대표 신문임을 증명하는 지표"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러면서 "단순한 소식 전달을 넘어 지역사회의 아픔을 살피고, 희망을 기록하는 지역사회의 공기(公器)로서 그 역할과 언론으로서의 사명을 다할 것을 다시 한번 엄숙히 다짐한다."고 덧붙였다.
      한산신문 허도명 대표이사 사진제공  한산신문httpwwwhansannewscom
      한산신문 허도명 대표이사 (사진제공 : 한산신문(http://www.hansannews.com))

      "국가와 지역을 향한 헌신의 발자취" — 각계의 축사
      정점식 국회의원은 축전을 통해 "김동욱 의원께서는 4선 의원으로서 우리 지역의 발전과 주민 삶을 위해 헌신해 오셨고, 그 발자취는 오늘날 우리에게 소중한 자산으로 남아있다"며, 이번 회고록이 "경험과 통찰이 담긴 기록으로 대한민국과 지역이 발전해온 그간의 여정을 알아보는 소중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한산신문 창간 36주년과 함께 발간된 것을 뜻깊다고 전하며, "저 역시도 지역발전을 앞당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마음을 표했다.

      윤인국 통영시장 권한대행은 "통영의 현대사를 정론직필의 정신으로 기록해 온 한산신문의 창간 36주년을 12만 통영시민과 함께 진심으로 축하드린다."고 입을 열었다. 그는 이어 "국가와 지역을 향한 깊은 애정으로 남기신 이번 회고록에는 의원님의 헌신적인 발자취와 통영이 걸어온 시간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4선 의원으로서 지역 발전의 기틀을 굳건히 다져오신 의원님의 삶과 철학은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에게는 물론, 미래 세대에게도 귀한 길잡이가 돼줄 것"이라고 축하를 전했다.

      장복만 동원개발그룹 회장은 "남정 김동욱 재경위원장님은 2대에 걸쳐 70년 동안 활약한 정치 가문 출신의 정치인으로, 불의에 타협하지 않고 확고한 국가관과 애향심을 지니신 분"이라며 그 점에 깊이 감사한다고 밝혔다. "통영과 거제, 고성 지역에 많은 역할과 업적을 남기셨다. 앞으로도 건강하게 남은 여생을 통영을 위해 더욱 더 힘써주시고, 지역의 가장 큰 어른으로 남아주셨으면 한다."는 당부도 잊지 않았다.
      장복만 동원개발그룹 회장 사진제공  한산신문httpwwwhansannewscom
      장복만 동원개발그룹 회장 (사진제공 : 한산신문(http://www.hansannews.com))

      배도수 통영시의회 의장은 이 회고록을 "한 개인의 삶을 넘어 우리 지역과 대한민국 격동기를 담아낸 소중한 기록"으로 평가했다. 그는 "특히 시련 속에서도 가문을 일으켜 세운 헌신과 3대에 걸친 여인들의 삶의 이야기는 깊은 울림과 감동을 전해준다."고 말했다. 또한 "부친 김길섭 의원으로부터 이어진 항일과 민주를 향한 신념이 부자 2대에 걸쳐 70년간 정치의 한 축을 이루며, 지금의 정치인들에게 큰 귀감이 되고 있다."고 축사를 맺었다.

      천영기·강석주 통영시장 예비후보와 하학열 고성군수 예비후보도 축사를 통해 기념회를 축하하는 마음을 전했다.

      멸문의 풍파를 넘어 — 회고록 '당인 2대, 부자정치 70년'
      이날 출판기념의 주인공인 회고록 '당인(黨人) 2대, 부자(父子) 정치 70년'(양현문고)은 총 480여 페이지로, 통영 땅에서 멸문(滅門)의 모진 풍파를 이겨내고 가문을 일으켜 세운 할머니들의 헌신에서 이야기를 시작한다. 열녀비(烈女碑)로 칭송받은 증조할머니에서 어머니까지, 삼대(三代)에 걸친 출중한 여인들의 삶과 불굴의 항일(抗日)운동, 그리고 반공(反共)·민주(民主)투쟁으로 격동의 세월을 헤쳐온 부자 2대의 정치 이야기를 담아냈다.

      책의 차례는 ▲제1장 우리 가문의 가족사-명정동과 가문의 고난을 이겨 낸 세 여인 ▲제2장 아버지의 길-항일·반공·민주수호 일념으로 ▲제3장 내 젊은 날의 초상(肖像) ▲제4장 아들의 길 ▲제5장 신군부의 등장 ▲제6장 관광 1번지를 설계한 정치 외야석 ▲제7장 국가부도 위기와 극복 ▲제8장 부자(父子)정치 70년을 마감하다 ▲제9장 다시 경제의 길로, 그리고 쓴 소리 ▲제10장 이순신 영정과 남정지구촌박물관으로 구성돼 있다.

      저자 김동욱 전 국회의원은 1938년 1월 4일 경상남도 통영에서 7남매의 장남으로 태어났다. 통영중학교와 서울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연세대학교 정치외교학과와 동 대학원에서 공부했다. 부친은 초대 충무시장과 제8대 국회의원을 역임하며 반독재·민주화의 길을 걸었던 인물이다. 부친의 중환(重患)으로 아들인 저자가 제10대 총선에 출마해 당선됐고, 이후 12·15·16대까지 내리 4선 의원이 되어 부자 2대의 정치 활동을 이어갔다. 2004년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고 은퇴할 때까지, 그 이념은 한결같이 '정청민안(政淸民安)' — 정치가 맑아야 백성이 편안하다는 것이었다.

      국회의원 재임 시절, 저자는 부친의 유훈인 '정직하고, 성실하며, 공부하는 정치인'을 좌우명 삼아 민생경제와 농·수산업 진흥을 위해 헌신했다. IMF 경제위기 때는 재정경제위원장을 맡아 여야 합의로 위기 극복을 위한 법·제도 마련에 온힘을 기울였다.

       
      이날 북콘서트에서 저자는 자신의 정치 인생을 이렇게 요약했다.

      "나의 정치역정에는 아마 '민생과 국민'이라는 이정표가 새겨져 있을 것이다. 4선 국회의원을 지내는 동안 본회의에서 행한 대정부 질문은 모두 민생을 강조한 경제 분야였다. 정치인이란 국민과 국익을 위해 열정을 바치고 결과에 책임져야 한다. 당장의 이익에 급급하거나 다음 선거의 유불리(有不利)를 따질 것이 아니라 미래와 후대를 생각하는 안목으로 국민을 안심시키는 정치를 해야 한다."

      저자는 회고록 집필의 소회도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지나온 세월을 뒤돌아보며 회고의 글을 처음 시작할 때만 해도 얽히고 설킨 회상들이 산더미 같기만 했다. 그 기억의 실타래에서 크고 작은 사연들을 하나하나 고르고 다듬다 보니 이제 어느덧 한 권의 책으로 끝을 맺게 됐다. 정치의 가시밭길에서 우리 부자(父子)가 걸어간 길은 멀기만 했고, 짊어진 고난의 무게 또한 그리 가볍지만은 않았다."고 회고했다.

      그러면서 이 책의 성격에 대해 이렇게 규정했다. "이 글은 작게는 우리 부자(父子)가 살아온 개인적인 기록이지만, 우리 현대사의 수많은 정치적 격랑을 생각한다면 격동의 한복판에서 겪은 실록(實錄)이자 증언(證言)이라 말하고 싶다. 한 개인의 기록을 넘어 그 시대의 실상을 이해하고 올바른 역사 인식을 가지는 데 작은 도움이 됐으면 하는 마음이 간절하다."

      끝으로 저자는 2021년 8월 통영 지구촌민속박물관 건립을 골자로 한 통영시와의 MOU를 언급하며, "통영에 지구촌민속박물관이 조성돼 또 하나의 관광 자원으로 활용됐으면 한다. 내가 젊은 시절부터 가슴속에 품어왔던 박물관 건립이라는 꿈이 이제야 실현된다는 마음에 가슴 뿌듯함과 동시 시민들과 함께 개관 날을 손꼽아 기다린다."고 설레는 마음을 전했다.

      아버지에게서 아들에게로, 항일에서 민주로, 그리고 민생으로 — 두 사람이 나란히 걷고 한 사람이 마저 이어간 그 길 위에, 이 책 한 권이 놓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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