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조의 벽 깼다, 이제 3조를 향해"… 천영기, 재선 출사표
    • "시작한 천영기가 끝장내겠습니다"… 지지자들의 열띤 응원 속 비장한 재선 선언

    • 21일 오전, 통영시청 브리핑룸은 평소와 달랐다. 기자회견이 열리는 현장에는 천영기 예비후보 지지자들이 대거 참여해 열렬한 응원을 보냈다. 그 열기 속에서 천영기 국민의힘 통영시장 예비후보는 "비장한 각오와 무거운 책임감"을 앞세워 6·3 지방선거 재선 도전을 공식 선언했다.

      그의 출마회견문 첫 줄은 도전적이다. "시작한 천영기가 끝장내겠습니다." 자신이 씨를 뿌린 사업들을 반드시 자신의 손으로 완성하겠다는 선언이다.

      "혼수상태"에서 "예산 1조"까지
      천 예비후보가 가장 먼저 꺼낸 것은 4년 전 취임식 날의 기억이었다. 그는 "지역 경제는 혼수상태였고, 행정은 '되는 것도 없고 안 되는 것도 없는' 매너리즘 그 자체였다"고 당시를 회고하며, "신발 끈 단디 고쳐 매고 4년을 10년처럼 뛰겠다"고 다짐했던 초심을 다시 꺼냈다.

      그 다짐이 숫자로 돌아왔다. 확보한 총사업비만 1조 2,064억 원으로, 통영시 인구 대비 1인당 수혜액이 약 1,034만 원에 달해 경남 도내 1위를 기록했다. 십수 년간 난제로 묵혀 있던 한산대첩교는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 사업으로 끌어왔고, 관문터널은 설계에 착수했다. 복합해양레저관광도시 조성, 교육발전특구 지정, 문화도시 선정 등 연이은 성과 끝에 통영 역사상 최초로 '예산 1조 원 시대'를 열었다. 천 예비후보는 "재정 자립도 탓하며 한탄하던 시절은 끝났다"고 잘라 말했다.

      2024년과 2026년 매니페스토 평가에서 연속 최고 등급(SA)을 받은 것도 그가 내세우는 '정직한 실력'의 근거다.

      "아직 배고프다"… 퀀텀 점프 선언
      그러나 그는 박수에 안주하지 않았다. 회견 내내 가장 강조한 것은 오히려 현재의 한계였다. "통영 경제, 여전히 배가 고픕니다. 인구소멸 위기, 여전히 높습니다." 유치에 성공한 대형 사업들이 "이제 막 기초 공사를 마쳤을 뿐"이라는 냉정한 자기 진단도 이어졌다.

      그 위에서 그가 제시한 목표는 '통영 경제 3조 시대'다. 시 예산 1조 5천억 원 시대 조기 달성과 함께 민간 투자 1조 5천억 원을 유치하고, KTX 통영역세권을 남해안 최고 거점으로 키우겠다는 구상을 핵심 공약으로 내걸었다. 여기에 "365일 시민의 삶에 온기를 전하는" 복지도 약속했다.

      민생회복지원금 관련 질문에는 "시정 복귀 즉시 원포인트 의회를 열어서라도 통합재정안정화기금을 활용해 1인당 최대 30만 원의 민생지원금을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설계한 사람이 건물도 잘 올린다"
      이번 선거의 구도는 뚜렷하다. 민주당의 단수 공천을 받은 강석주 전 통영시장과의 리턴매치가 예고돼 있다. 천 예비후보는 이를 직접 겨냥하듯 "선거 때가 되니 다시 과거의 인물들이 나타나 '경험'을 이야기한다"며 "그 시절 왜 통영은 정체됐고, 왜 숙원사업들을 방치했냐"고 반문했다. 그는 "설계도 그린 사람이 건물도 잘 올린다"는 말로 연속성의 논리를 펼쳤다.

      통영 출신으로 제6대 통영시의원, 제10대 경남도의원을 거쳐 2022년 통영시장에 당선된 그가 이제 재선을 통해 자신이 시작한 일의 '완성'을 직접 이루겠다고 나선 것이다.

      "기회를 주십시오. 죽도록 다시 일하고 싶습니다."

      회견문의 마지막 문장은 짧지만 울림이 있다. 통영의 유권자들이 이 호소에 어떻게 응답할지, 6월 3일의 결과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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