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시(시장 천영기)가 학생 수 감소로 폐교 위기에 놓인 욕지초·중학교를 살리기 위해 추진 중인 ‘욕지도 자녀 동반 전입 세대를 위한 주거 지원 사업’이 첫 결실을 맺었다.
시는 대구에 거주하던 김*탁 씨 가족(5인)이 지난 22일 욕지도로 이주해 새 보금자리에 정식 입주했다고 밝혔다. 가족 중 초등학생 2명이 포함돼, 욕지초등학교 학생 수는 2학기부터 기존 7명에서 9명으로 늘어나게 된다.
이번 전입은 욕지 민간단체인 ‘욕지 학교 살리기 추진위원회’(위원장 김종대)의 꾸준한 홍보와 더불어, 통영시의 적극적인 교육·주거 지원 정책이 뒷받침된 결과다.
입주 준비 과정에서는 욕지면사무소(면장 이쌍화), 주민자치위원회(위원장 이정오)를 비롯한 지역 기관·단체 회원들이 직접 담장 도색과 옥상 청소에 참여해 새로운 가족을 환영했다.
시는 현재 경북 예천에서 유치원생 2명을 둔 허*응 씨 가족이 임시 주거지에서 머물고 있으며, 빈집 리모델링(2차)이 완료되는 대로 입주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오는 9월에는 욕지 학교 살리기 추진위원회 주관으로 1·2차 전입 세대를 환영하는 행사가 열릴 예정이다.
통영시는 올해 초 욕지 학교 살리기 추진위원회의 적극적인 홍보로 지원 문의가 늘어나자, 제1회 추경을 통해 빈집 정비 예산 8천만 원을 편성하는 등 적극적인 대응에 나섰다. 특히 타 시군이 빈집 정비 후 전입자를 모집하는 방식과 달리, 전입 희망자가 선택한 빈집을 대상으로 주택 소유자와 협의 후 리모델링을 진행하는 ‘맞춤형 빈집 정비 사업’을 도입해 예산 낭비를 줄이고 전입 세대의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천영기 통영시장은 “욕지 작은 학교 살리기 사업은 폐교 위기에 놓인 학교를 살리는 동시에 섬에 아이들이 늘어나면서 지역 주민에게도 새로운 기쁨과 활력을 주는 도서 지역 행복 활성화 사업이다.”며 “이번 사업 성과를 바탕으로 오는 9월 2회 추경에도 예산을 추가 편성하는 등 도서 지역 교육 정주 여건를 강화하는 데 앞으로도 시가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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