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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장 오도엽 |
경장 오도엽
본격적인 수확철을 맞아 트랙터, 경운기 등 농기계 사용이 증가함에 따라 농기계 관련 사고 위험도 높아지고 있다. 특히 영농 인력이 고령화되면서 농기계 사고의 상당수가 노인들에게서 발생하고 있다.
경남 지역에서는 최근 3년간 총 29건의 농기계 교통 사망사고가 발생해 29명이 목숨을 잃었으며, 대부분이 고령자였다. 사고 유형은 새벽·야간 시간대에 승용차가 농기계를 추돌해 발생한 경우가 14건, 운전 부주의나 조작 미숙으로 인해 전도·추락 사고로 이어진 경우가 13건이었다.
농기계는 운전자가 외부에 노출되고 안전장치가 충분하지 않아 사고 발생 시 치명률이 매우 높다. 실제로 농기계 관련 교통사고는 전체 교통사고의 0.2%에 불과하지만, 사망자는 전체 교통사고 사망자의 2%를 차지한다.
농기계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사용자가 스스로 안전 수칙을 숙지하고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
■ 농기계 사고 예방을 위한 5대 안전 수칙
첫째, 기본적인 교통 법규를 준수해야 한다. 농기계를 도로에서 운행하는 경우가 많은데, 교통 법규 위반으로 사고가 발생하는 사례가 적지 않다.
둘째, 농기계 조작 시 음주는 절대 금물이다. 음주 상태에서는 판단력이 흐려지고 반응 속도가 느려져 사고가 발생할 경우 치명적인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
셋째, 좁은 농로나 곡선 도로에서는 반드시 서행해야 한다. 농기계는 일반 차량보다 무게 중심이 높아 전도 위험이 크기 때문이다.
넷째, 도로 주행 시 반사판과 등화 장치를 반드시 부착해야 한다. 농기계는 야간에 시인성이 낮아 다른 차량이 인식하지 못해 추돌 사고가 발생할 위험이 크다.
다섯째, 농기계 점검과 복장 관리에도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작은 고장이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으며, 헐렁한 옷이나 끈이 기계에 말려 들어가는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다.
통영경찰서는 농기계 사용자를 직접 찾아 교육을 실시하고 반사판을 배부하는 등 사고 예방에 힘쓰고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자신의 안전은 스스로 지킨다는 인식 아래, 안전 수칙을 생활화하는 것이다. 농기계는 농사에 꼭 필요한 장비인 만큼 위험성 역시 크다는 사실을 항상 기억하고, 영농 활동에서 안전을 최우선으로 삼기 바란다.